같은 집에 함께 살던 여성 4명이 한 여성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가해 여성들이 피해 여성을 2개월 전부터 상습적으로 폭행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경북 구미의 한 원룸에서 20대 여성 A 씨의 시신이 발견된 건 어제 오후 2시 20분쯤이었습니다.
자신의 원룸에서 이불에 덮인 채 숨져 있던 겁니다.
범행을 저지른 이들은 다름 아닌 같은 집에서 살던 동료 여성 4명들.
이들은 나흘 전 A 씨를 때리다 숨지자 이불을 덮어 놓고 달아나 버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팅 사이트 등에서 만나 함께 살던 이들은 2개월 전부터 의견 차이 등으로 다투기 시작했고, 급기야 A 씨에 대한 상습 폭행으로 이어진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4명이 지속적인 폭행을 했고, 처음에는 (때린다는) 인식도 없이 행동이 조절이 안 되고 때리다 보니까…."
가해 여성들은 범행 이후 구미에서 대전까지 도주했지만 마음을 바꿔 모두 자수했고, 구미경찰서는 이들을 압송해 구체적인 범행 내용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보강 조사를 마친 뒤 이르면 오늘(28일) 저녁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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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