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6일) 동해안에 300mm가 가까운 폭우가 쏟아져 침수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하지만 물폭탄에도 35도 안팎의 폭염은 오늘(7일) 입추를 지나 말복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강릉 시내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찰랑거리는 흙탕물 위로 차들이 위태롭게 지나다닙니다.
KTX 강릉역 대합실도 폭우에 침수됐습니다.
역사 직원들이 청소 도구로 바닥에 고인 물을 빼냅니다.
어제(7일) 강원 영동 지역에 최고 280mm의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영동 6개 시·군에 접수된 피해만 모두 132건이고, 강릉에서는 이재민도 발생했습니다.
이번 비는 고온 건조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남쪽으로 이동하고, 북동쪽에서 상대적으로 차가운 고기압이 확장한 것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여기에 차고 습한 동풍이 유입되면서 비구름이 폭발적으로 발달했다는 분석입니다.
기습 폭우와 소나기에도 폭염은 기세가 꺾이지 않았습니다.
기상청은 입추인 오늘(7일)이 지나도 35도 안팎의 무더위는 계속된다고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추선희 / 기상청 분석관
- "7일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은 일시적으로 기온이 낮아지겠지만, 소나기가 그치면서 기온이 다시 오르겠고 습도가 높아져 불쾌지수가 상승하겠습니다."
이런 상태라면 오는 16일 말복이나 돼서야 무더위가 물러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영상출처 : YouTube, 강원도민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