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전 문제로 상대방과 말다툼을 하다 흉기를 휘두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이 흉기로 찌른 사람은 30년 지기 친구였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염곡동의 한 도로입니다.
지난 3일 저녁 9시 반쯤, 이곳에서 남성이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45살 장 모 씨와 A 씨가 차 안에서 말다툼을 벌이다 장 씨가 흉기를 휘두른 건데,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중학교 시절부터 30년 동안 알고 지낸 두 사람이었지만, 경찰 조사 결과 두 친구가 다툰 이유는 결국 돈 때문이었습니다.
지난 2014년 특정 사업에 투자하려고 장 씨가 A 씨에게 수억 원을 빌려줬는데, A 씨가 갚지 않았다는 겁니다.
경찰 조사에서 장 씨는 흉기로 겁을 준 뒤 돈을 받으려 한 것이라고 진술했지만, A 씨의 유족 측은 모두 갚은 것으로 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서초경찰서 관계자
- "피의자 쪽은 '내가 받을 돈이 더 있다' 이런 개념이고, 피해자 유족 측에서는 '이미 계산이 다 끝났다' 이런…."
경찰은 살인 등의 혐의로 장 씨를 구속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