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전국 곳곳에서 반가운 소나기가 내렸습니다.
제발 폭염을 꺾어주기를 바랐는데, 이달 중순까지는 불볕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시원한 빗줄기가 길바닥을 적시고, 달리는 차 창에 쏟아지는 빗방울이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습니다.
오늘(9일) 하루 전국 곳곳에서 소나기가 내렸습니다.
비 소식에 반색을 한 시민들은 불과 수십 분만에 그친 비가 아쉽기만 합니다.
▶ 인터뷰 : 김아림 / 경기 고양시 행신동
- "생각보다 너무 습하고 날씨가 풀린다고 들었는데 비까지 오니까 꿉꿉했어요."
경기 북부 등 일부 지역에서 한때 호우특보가 내렸지만 대부분 20밀리미터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오후 2시가 넘은 현재 지금도 서울에는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데요. 이렇게 비가 오다가 말다가를 반복하면서 전국적으로 기온이 조금씩 떨어지는 효과를 보였습니다."
다만, 비가 내리지 않은 지역은 여전히 높은 기온을 유지했습니다.
애초 오늘 비가 북태평양 고기압을 흔들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결과적으로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습니다.
기상청은 빨라도 말복까지는 폭염이 이어질 걸로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추선희 / 기상청 예보분석관
- "당분간 동풍 영향을 받는 강원 영동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은 습도가 높은 무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에 있는 14호 태풍 '야기'는 오는 13일 제주 인근 해상에 도착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