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가 삼나무 벌채로 논란이 되었던 비자림로를 아름다운 생태도로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원 지사는 오늘(13일) 오전에 "아름다운 길이 사라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도민들께 걱정을 끼쳐드렸다"며 "사회의 기초 인프라이자 주민의 숙원사업으로서 도로의 필요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생태도로를 만들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논란이 된 공사는 제주시 구좌읍 비자림로의 약 2.94㎞ 구간을 왕복 2차로에서 4차로로 넓히는 사업입니다.
이 사업에 대해 시는 교통량을 해소하고 농수산물을 수송하는 데 드는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으며 토지에 대한 보상은 75% 정도 완료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공사 과정에서 삼나무 915그루가 잘려나간 것으로 알려지며 전국적으로 논란이 됐습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잇따라 공사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으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공사 중단을 촉구하는 청원이 올라갔습니다.
한편 이 도로 확장을 요청했던 성산읍 이장 협의회와 성산읍 주민자치위원회 등이 정상 추진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지역 주민과 시민사회단체 간 대립각이 형성되기도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