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재판거래 의혹 문건을 만든 현직 부장판사를 소환해 16시간 넘게 조사했습니다.
검찰이 재판 거래 의혹과 관련해 현직 판사들을 잇달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오늘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소환할 예정입니다.
유호정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직 부장판사가 16시간이 넘는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청사를 빠져나옵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부장판사
- "오늘 조사에서 어떤 부분을 소명하셨나요?"
- "…."
2013년부터 2년 동안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심의관으로 일하며 재판거래 의혹이 담긴 문건을 작성한 정 모 부장판사입니다.
정 판사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 재판','전교조 법외노조 처분' 등과 관련해 청와대와 정치권의 반응을 분석한 문건들을 만들었습니다.
문건에는 "사법부가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정 판사는 법원행정처 근무를 마치고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 업무에 복귀한 뒤에도 일선 판사들의 동향을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직 부장판사를 잇달아 소환하며 수사망을 조여가는 검찰이 오늘(14일)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양승태 사법부가 일제 강제징용 사건 소송의 최종 판결을 미루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입니다.
검찰은 김 전 실장을 상대로 일제 강점기 피해자 배상 문제를 두고청와대와 법원행정처 사이에 거래가 있었는지 캐물을 방침입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