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죄 선고' 안희정 측 "무고 고소 고려 안해…지금 사건에 주력"

성폭력 혐의 1심에서 무죄를 받아낸 안희정 전 충남지사 측이 지금으로선 무고 혐의 고소 등을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안 전 지사 측 변호인은 오늘(14일) "결과에 만족한다"며 "현재 고소인(김지은씨)에게 무고나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은 고려하지 않으며 지금의 사건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안 전 지사 측 변호인은 "저희는 처음부터 무고라고 판단하고 시작했고 검찰 수사 단계에서도 무고를 얘기했다"고 밝혔으나 무고 고소는 "지사님이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선을 그었습니다.

이는 조만간 있을 검찰 측의 항소에 대비해 김지은 씨의 고소로 시작된 사건에서 무죄를 굳히겠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검찰은 이날 무죄가 선고된 뒤 입장문을 내 "무죄 선고는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항소심에서 충실히 공소사실을 입증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항소 의사를 밝혔습니다.

지난 3월 5일 김씨의 미투운동과 관련한 이들을 상대로 한 명예훼손 고소 역시 지금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변호인은 "민형사상 여러 청구권을 행사하자는 얘기도 (변호인들 사이에서) 나왔는데 그 부분은 크게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전했습니다.

안 전 지사는 자신의 수행비서였던 전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씨를 상대로 지난해 7월 29일부터 올해 2월 25일까지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4회·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1회·강제추행 5회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 4월 기소됐습니다.

서울서부지법은 안 전 지사의 혐의에 대해 위력에 의한 성폭력으로 보기 어렵다며 안 전 지사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