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서울대병원 산하 병원에서 발생한 탈의실 몰카 사건에 대해 피해자와 노조원들이 경찰에 고소·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이들은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경찰의 미흡한 수사로 최근 추가 영상이 유출되는 등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대병원 산하 병원의 '탈의실 몰카' 피해자와 노조원들이 서울지방경찰청 민원실 앞에 섰습니다.
- "간호사 탈의실 불법촬영 엄중하게 수사하라!"
- "수사하라! 수사하라!"
지난 2015년 1월, 성인사이트 등에 업로드된 불법촬영 영상에 이어 지난달에도 추가 영상이 유출되자 직접 고소·고발에 나선 겁니다.
이들은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서울의 한 경찰서가 유력 용의자로 추정되는 병원 전공의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수사 종료 두 달 뒤, 이 의사가 100여 건의 불법촬영을 한 혐의가 드러났지만, 해당 사건과의 연관성을 밝히지 않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박경득 / 서울대병원 노조 사무국장
- "당시에 피해자 몇 명과 병원 측이 진정을 했지만 제대로 수사되지 못했습니다."
병원 측이 노조에 경찰 수사 결과를 숨기고,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해당 병원 관계자
- "'몰카'가 있다는 걸 인지하고 나서 신고를 접수했었고, 당시에는 용의자를 색출을 못 해서…."
재수사를 맡은 서울경찰청은 당시 조사 기록을 검토하고, 용의자로 지목된 의사와 '탈의실 몰카' 사건의 연관성 등을 살펴볼 예정입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