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빌딩 임대사업에 투자하면 큰돈을 벌게 해준다며 지인들에게 수십억 원을 떼먹은 30대 주부가 붙잡혔습니다.
아는 사람이 더 무섭다는 말 이럴 때 하는 거겠죠.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이 모 씨는 지난 1월 아들이 다니는 태권도장 관장의 부인 한 모 씨로부터 솔깃한 제안을 받았습니다.
강남에 빌딩이 있는 이모에게 돈을 투자하면 월 20%의 이자를 준다는 말에 2천만 원을 맡겼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사기 피해자
- "(매달) 380만 원이라는 돈을 이자로 받으니까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수 없었고…."
그런데 석 달 뒤부터 이자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알고 보니 모든 게 거짓이었습니다.
똑같은 피해를 본 사람은 무려 36명.
▶ 인터뷰 : 김 모 씨 / 사기 피해자
- "저는 지금 사는 집 전세의 반을 사기당했거든요. 당장 다음 달부터 일하러 가야 하는데…."
모두 가깝게 지낸 지인들이다 보니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사기 피해자
- "그냥 믿었죠. 마음을 유린당했다는 생각이 너무 큰 거죠."
2년 만에 85억 원을 그러모은 한 씨는 외제차를 몰고 명품을 사들이며 34억 원을 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경찰은 사기 혐의로 한 씨를 구속하고, 피해자가 더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