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익범 특별검사팀은 김경수 경남지사가 드루킹 김 씨와 함께 댓글 여론조작을 벌였다고 60일간의 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특검과 김 지사 측은 법정에서 사활을 건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김경수 경남지사의 공모 하에 드루킹 일당이 댓글 여론조작을 벌였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드루킹 측은 2016년 말부터 지난 3월까지, 인터넷 기사 8만여 건에 달린 댓글에 9천9백만 차례나 공감과 비공감 수를 조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8천만 건은 김경수 지사 앞에서 시연됐던 킹크랩 프로그램으로 조작돼, 김 지사 혐의에 담겼습니다.
▶ 인터뷰 : 허익범 / 특별검사
- "(김경수 지사는) 2016년 11월 9일 댓글작업에 대한 시연을 참석하고 이후 개발 및 운영에 공모한 점과…."
「대선을 전후해 활동량이 급등한 점을 들어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한 것으로 특검은 보고 있습니다.」
특검은 또 김정숙 여사가 드루킹이 이끈 경인선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사진은 찍었으나 불법 관련성은 없었고,
드루킹 일당이 운영한 30억 원 규모의 자금에도 불법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송인배 비서관의 불법정치자금 의혹과 백원우 비서관의 직권남용 혐의는 검찰에 이관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허익범 / 특별검사
- "특검의 수사 대상 아니라고 판단하여 관할 검찰청에 사건 인계합니다."
특검이 김 지사와 드루킹 일당이 공모했다고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앞으로 양측은 법정에서 치열한 공방을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