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터넷 쇼핑몰에서 유명브랜드 운동화를 해외 직구를 통해 싸게 판다는 광고를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이런 방식으로 짝퉁 운동화를 판 남성이 잡혔는데, 무려 6천8백 명이 사기를 당했습니다.
홍주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상자를 열자 검은색 운동화가 나옵니다.
유명 스포츠 브랜드의 정품 운동화와 매우 유사해 보이지만,실제로는 30대 조선족 김 모 씨가 팔던 '짝퉁' 운동화입니다.
김 씨는 유명 포털사이트 내에 쇼핑몰을 차리고 해외 직구를 통해 "정품 운동화를 싸게 팔겠다"고 광고하며 구매자를 끌어모았습니다.
돈을 받은 뒤에는, 중국에서 만든 '짝퉁' 운동화를 배송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러왔습니다.
▶ 인터뷰 : 공태웅 / 서울 중부경찰서 사이버수사팀 수사관
- "구매자들이 상품에 불만족이 있거나 사이즈 교환을 요구하면 적극적으로 해줬습니다. 응대를 잘 해주니까 가품이라고 생각을 못 했던…"
이런 식으로 김 씨가 지난 1년 동안 벌어들인 돈은 7억 4천만 원, 피해자는 6천8백여 명에 달합니다.
문제는 김 씨와 같은 '짝퉁' 판매상이 늘고 있다는 점인데, 최근 6년 사이 온라인 쇼핑몰의 위조상품 단속 건수는 1천670여 건이나 늘어났습니다.
▶ 인터뷰(☎) : 유명 포털사이트 관계자
- "상표권자와 감정 협력체계를 구축하고요. 전담 모니터링 부서를 둬서…. 상품이 쏟아지는 게 어마어마하다 보니 쉽지 않은 부분이…."
경찰은 김 씨를 상습사기 등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상품이 과도하게 저렴할 경우 위조상품일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홍주환입니다. [thehong@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