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산동에서 대규모 땅 꺼짐 사고가 발생한지 사흘째인 어제(2일), 금천구청 측이 사고 직후 대피해 있던 아파트 거주민들의 귀가가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지반이 안정돼 있다는 구청 측의 말을 믿을 수 없다며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파트 단지 운동장에 모인 주민들 앞으로 금천구청 관계자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구청 측은 오후 5시부터 진행됐던 전문가들의 안전 진단 결과를 토대로 추가 사고의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황 인 / 금천구청 건축과장
- "지반 또한 안정화되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에 의해 확인되어 자택으로 입주가 가능함을 알려 드립니다."
하지만, 사고 직후에 대피했던 주민들은 집으로 돌아가기가 겁이 난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피해 아파트 주민
- "일단 잠깐 들어가서 약 같은 거 갖고 올 순 있지만 (집에서) 잠은 못 자겠다는거죠."
▶ 인터뷰 : 피해 아파트 주민
- "좋지 않아요. 우리 지금 (거실) 등 떨어지고 그래서 불안해서 (집에서) 잠을 못 자요."
일부 주민들은 구청 측의 대응이 미흡하다며 마찰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한 주민은 설명회 이후 구청 측이 질문 갯수를 5건으로 제한하자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고, 구청 관계자와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금천구청 측은 오는 5일까지 임시 복구작업을 완료하고 다음 달 말까지 정밀 안전진단을 계속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