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물가 비상…평년比 가격 올라 '배추는 1.3배, 무는 2배'

9월에도 배추와 무의 가격 오름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추석물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오늘(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의 9월 가격 전망자료에 따르면 평년과 비교해 배추는 1.3배, 무는 2배 가까이, 당근은 3배 가까이 비싸집니다.

배추는 10㎏당 1만3천 원으로, 지난해보다는 낮지만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무는 20㎏당 가격이 2만2천 원으로, 지난해 및 평년보다 높을 전망이고 당근 역시 20㎏당 가격이 7만5천 원으로, 지난해 및 평년보다 비싸질 것으로 보입니다.

배추의 경우 고랭지배추 출하량이 늘면서 8월보다는 가격이 소폭 낮아지겠지만, 김치 공장의 수요 증가로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무의 경우 8월보다 출하량이 소폭 늘겠지만 지난해와 비교할 때 9월 출하량이 22% 적은 등 전반적인 작황 부진 탓에 가격 상승 폭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당근도 9월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26%나 감소하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뛸 전망이며 10월 출하량은 9월보다 늘겠지만 여전히 지난해보다 적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봄철 이상저온과 여름철 장기 폭염의 영향으로 주요 채소와 임산물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고, 평년보다 1주일 앞당겨 추석 3주 전인 지난 3일부터 추석 성수품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기간 농협의 비축·계약재배 물량을 활용해 평소보다 배추는 140%, 무는 193% 공급을 확대합니다.

농식품부는 "배추는 9월 출하 예정지역 작황이 아직 순조로워 추가 기상변수가 없다면 추석 수급 및 가격은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무는 7~8월 기상 불량 영향으로 무름병 등이 퍼져 공급량 부족이 이어짐에 따라 가격도 평년대비 소폭 높을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