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하늘에 날벼락"…시내버스가 덮쳐 3명 사상

【 앵커멘트 】
터미널에 가만히 앉아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느닷없이 버스가 돌진해 3명의 사상자를 냈습니다.
이런 걸 두고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라고 하겠죠.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거제의 한 버스터미널 승강장으로 버스가들어옵니다.

속도를 줄이지 않더니 의자에 앉아 있던 시민들을 그대로 덮칩니다.

날벼락 같은 사고로 중학생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 인터뷰 : 금동호 / 경남 거제경찰서 교통조사팀장
- "운전자는 브레이크를 깊게 밟아야 하는데 얕게 밟으면서 제대로 서질 못하고 전진했다고…."

운전 부주의가 가장 큰 원인이었지만, 차와 승객을 분리시켜주는 경계석도 문제였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버스 승강장과 야외 대기석 사이에는 이처럼 경계석이 마련돼 있었지만, 높이가 10cm밖에 되지 않아 사고를 막을 수 없었습니다."

버스의 바퀴 높이를 고려하면 이런 경계석은 있으나마나입니다.

▶ 인터뷰 : 버스기사
- "조금만 밟으면 차가 붕 뜬다니까요. 낮으니까 뜨는 거 아니겠습니까. 우리도 항상 불안해요."

승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버스 터미널 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