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2천670억 달러, 우리 돈 300조 원의 추가 관세를 매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모든 중국 제품에 관세 폭탄을 떨어뜨리겠다는 얘기입니다.
이유가 뭘까요?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관세 위협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습니다.
정치행사 참석차 전용기에 오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준비가 끝난 2천억 달러 규모의 대중 관세 부과가 곧 실행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엔 더 큰 위협을 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이런 말을 하긴 싫지만 내가 원한다면 취할 준비가 된 또 다른 2천670억 달러어치가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실행 또는 준비한 대중 관세에 새로 언급한 관세까지 더하면 미국에 들어오는 모든 중국제품이 관세 폭탄을 맞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압박을 다변화하기까지 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해킹으로 미국 기업의 지식재산을 훔치다 적발된 중국 기업을 미국 재무부가 제재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때리기'는 무역 주도권을 잡는 것과 함께 북한 비핵화에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하라는 우회적인 압박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미국을 경쟁국가로 인식하는 중국이 북한에 대한 태도를 순순히 바꿀지는 미지수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
- "중국 전용기가 북한에 들어가서 (9·9절) 열병식에서 고위급 인사들이 관람한 텐데 중국이 미국에 대해 협조적이지 않기 때문에 무역전쟁이 당장 끝날 것 같지는 않고…."
트럼프 대통령의 손끝에 걸려 있는 무역전쟁의 방아쇠가 실제로 당겨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