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난민신청을 한 예멘인들의 고향에선 지금도 내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UN 세계식량계획에서 중동 지역을 총괄하고 있는 무하나드 하디 본부장은 국제사회의 지원과 관심이 난민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하디 본부장을 조창훈 기자가 단독으로 만났습니다.
【 기자 】
달리는 구호차량 옆으로 느닷없이 폭음이 들려옵니다.
(현장음)
- "들었어요? 공습인가요?"
- "네."
오랜 내전으로 인해 길거리는 폐허로 변했고, 굶주린 아이들의 팔은 앙상합니다.
현재 식량 지원이 필요한 예멘인은 약 8백만 명, 이들 중 일부는 제주도에서 난민신청을 했습니다.
이 지역 전문가인 무하나드 하디 UN 세계식량계획 중동지역본부장은 MBN 취재진에 직접 목격한 난민문제의 심각성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무하나드 하디 / UN 세계식량계획 중동지역본부장
- "살면서 난민이 되는 것보다 더 나쁜 일은 없습니다. 난민이 되는 건 그런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을 때입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선 난민을 쏟아내는 중동 국가 내 분쟁 해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 인터뷰 : 무하나드 하디 / UN 세계식량계획 중동지역본부장
- "저희는 어디서든 누구에게든 필요한 식량을 지원합니다. 하지만 난민들이 가장 원하는 건 집으로 돌아가는 겁니다."
5년 만에 한국을 찾은 하디 본부장은 끝으로 최근 중동과 아프리카에 쌀 5만 톤을 지원한 한국에 대한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