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여왕 붉은 불개미가 발견돼 환경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 인천 항만이 아닌 내륙에서 여왕 붉은 불개미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8일 환경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대구 북구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여왕 붉은 불개미 1마리가 발견됐다. 앞서 환경 당국은 전날 이 공사장 조경용 석재에서 붉은 불개미 일개미 7마리를 발견해 환경 전문가 20여 명을 동원해 붉은 불개미 추가 조사를 벌였다. 붉은 불개미가 발견된 조경용 석재는 중국 광저우 황푸항에서 출발해 8대의 컨테이너에 나눠 적재됐던 것으로 지난 7일 부산 부두에 입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역본부는 중국에서 수입되는 조경용 석재들을 파악해 붉은 불개미 유입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미국 곤충학자 저스틴 슈미트가 발표한 '곤충 독성지수'에 따르면 붉은 불개미의 독성 지수는 1.2로 꿀벌 1.0보다는 높지만 작은 말벌 2.0, 붉은수확개미 3.0, 총알개미 4.0보다는 낮다. 붉은 불개미에게 물리면 사람에게는 별 영향이 없지만 사람보다는 가축과
최근에는 지난 7월 인천항 컨테이너 부두에서 여왕개미를 포함해 776마리가 발견된 바 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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