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쿠키', 코스트코 제품 되팔다 덜미…"소비자는 뭘 믿어야하나"

수제 디저트 전문점 '미미쿠키'가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제품을 유기농 수제 제품인 것처럼 속여 판매하다 덜미를 잡혔습니다.

충북 음성에 위치한 수제 디저트 전문점 '미미쿠키'는 지난 7월 온라인 직거래 카페인 ‘N마트’에 입점해 온라인 판매사업을 해왔습니다.

'미미쿠키'는 제품에 방부제나 기타 첨가물을 넣지 않았다고 제품을 홍보했습니다.

'미미쿠키'라는 상호도 가게를 운영하는 부부가 아기의 태명 '미미'에서 따온 것이라고 말해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샀습니다.

'미미쿠키'는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공동구매하려면 대기를 해야 했을 정도로 인기가 좋았습니다.

↑ 미미쿠키 /사진=네이버 카페 캡처

그러나 지난 20일 한 네티즌이 '미미쿠키'가 코스트코의 완제품 쿠키를 포장만 바꿔 팔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미미쿠키' 측은 곧바로 "코스트코 쿠키와 같은 곳에서 냉동 생지(제빵 반죽)를 납품받은 것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완제품을 재포장해 판매했다는 내용은 절대 아니다"라고 의혹에 선을 그었습니다.

해명에도 불구하고 의혹은 사그라들지 않았습니다.

↑ 미미쿠키 /사진=네이버 카페 캡처

환불을 요청하는 고객과 의혹을 제기하는 고객이 계속해서 늘어나자 미미쿠키 측은 코스트코에서 판매하는 쿠키를 판 것이 맞다고 시인했습니다.

↑ 미미쿠키 /사진=네이버 카페 캡처

미미쿠키 측은 "쿠키타르트 발송 제품 같은 경우에는 시판용 쿠키와 냉동생지 수제쿠키가 함께 발송됐다"며 "코스트코 제품과 매장에서 구운 제품들이 판매됐다"고 코스트코에서 파는 제품을 판매했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미미쿠키'가 포장만 바꿔 다시 판매한 제품은 쿠키류에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롤케이크도 시중 제품을 되팔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입니다.

'미미쿠키' 측은 "물량이 많아지면서 하면 안 될 선택을 했다. 돈이 부족했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사건이 커지자 '미미쿠키' 측은 지난 2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마지막 글에서 "많은 죄를 지은 것 같아 죄송하다"며 "재포장제품 환불은 계속하겠다. 수작업 제품들은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성분과 제조과정 등 진위를 밝히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온라인·오프라인 매장 등 전부 폐업하겠다.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미미쿠키의 카카오스토리는 닫힌 상태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