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반도체 장비용 부품소재를 구매해 세계로 수출하고 있는 싱가포르 큐빗(CUBIT)이 국내 기업과 손잡고 경기도 평택시 황해경제자유구역에 2000만 달러를 투자한다.
이화순 황해경제자유구역청장과 하정현 비텍 대표, 김선래 큐빗 대표, 김영해 경기도의원(평택)은 27일 오전 평택항 마린센터에서 2000만 달러 투자유치협약을 맺었다.
이날 협약에서 큐빗은 외국인직접투자(FDI) 500만 달러를 포함해 총 2000만 달러를 국내 기업인 비텍에 투자하기로 했다.
정밀가공, 고도의 연마기술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비텍은 지난해 11월 평택BIX 입주 상담 과정에서 황해경제청으로부터 외자유치와 수출병합 투자유치모델에 대한 컨설팅을 받은 뒤 황해경제청과 협력해 1년여 노력 끝에 유자유치에 성공했다.
비텍은 황해경제자유구역인 평택BIX(복합산업단지)내 3300㎡ 용지를 매입해 반도체 장비 제조와 디스플레이, 의료기기 등 장비부품용 신소재를 생산하게 된다.
이번 협약으로 큐빗은 고품질 신소재의 원활한 공급이 가능해졌고, 비텍은 해외 마케팅에 대한 부담감을 덜고 기술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고 황해경제청은 밝혔다.
2005년 싱가포르에서 설립된 큐빗은 반도체 장비 재활용 사업, 부품용 소재 판매 기업으로 연 매출이 150억 원에 이른다. 한국에서는 반도체 장비용 부품 소재를 구매해 세계로 수출해왔다. 황해경제청은 이번 협
하정현 비텍 대표와 김선래 큐빗 대표는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바이오케미칼 사업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비텍과 큐빗은 내년 3월 공사를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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