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 가배 마시러 오세요"…10월 서울 정동 축제

서울시는 정동 지역 20여개 지역협의체와 함께 '시월정동(10월은 정동의 달)' 축제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시는 대한제국 선포일(1897년 10월12일)을 기념해 10월 한 달을 축제 기간으로 정하고 축제 이름을 '시월정동'으로 정했다. 정동 일대 주민, 학교, 기업, 종교단체 등 20여개 지역 주체들이 참여하는 '지역협의체'가 축제를 주도한다.
덕수궁 정동공원에서는 대한제국 시대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카페 '가배정동'이 문을 연다. 대한제국 시대로 돌아간 듯한 탁자와 의자에 앉아 고종황제가 즐겼다는 가배(커피의 옛 이름)와 대한제국을 상징하는 오얏꽃 모양 와플을 맛볼 수 있다. 덕수궁, 세실극장, 서울시립미술관 등 13곳에서 도장을 찍으면 선착순으로 오얏꽃 문양으로 제작된 친환경 가방과 수제 양초, 커피·와플 교환권 등 경품을 받을 수 있다.
12일에는 선우정아, 스웨덴세탁소, 김나영, 홍대광 등 가수가 가을밤과 어울리는 공연을 선사하는 '시월정동의 밤' 공연이 열린다.
전문해설사의 역사 이야기와 함께 정동 일대를 도보로 답사하는 '정동역사해설투어'는 13~14일 열린다. 사전신청을 통해 선착순으로 회당 30명씩 참가할 수 있다.
이 밖에 10월 한달간 정동 일대에서 사회적경제마켓, 공연, 환구대제 재현, 푸드트럭 등이 열린다.
[김제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