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케이크 식중독` 재발 막기 위해 식재료 관리강화·불시평가

정부가 최근 일선 학교에서 발생한 '식중독 케이크' 사건과 관련해 학교급식소 및 학교급식 식재료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해썹) 제도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에 앞으로 예고없이 불시에 평가를 진행하는 등 제도 전반을 내실화하기로 했다.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 교육부, 질병관리본부는 이같은 내용의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정부는 국내 케이크 제조업체 496개 전체에 대해 원료 보관온도 준수, 유통기한 내 원료 사용 여부, 자기품질검사 미실시 등에 대해 특별 위생 점검을 한다. 학교급식소에 제공되는 완제품도 지속해 분석키로 했다. 또 가열없이 급식에 제공되는 식재료는 별도로 정리해 특정시기에는 식단에서 제외하도록 했다.
HACCP 인증제도도 손질한다. 축산물 HACCP은 영업자가 자체적으로 기준을 세워 운영하던 방식이었으나 법령 개정을 통해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의 사전평가를 받고 인증서를 발급받는 방식으로 바꾼다. 이 또한 3년 주기로 재인증해 보다 안전하게 HACCP 제도가 운영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인증업체의 기준 준수를 위해 상시적으로 예고없는 HACCP 평가를 시행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사전에 평가일정을 통지했었다.
식약처는 "정부는 집단 급식소 식중독 재발 방지를 위해 학교급식소 식중독 예방관리 강화, 식재료 공급업체 관리 강화, HACCP 제도 내실화 등 개선 대책을 마련해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며 "식재료 공급업체나 학교급식소에서도 식중독 예방을 위해 다같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조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