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문제를 유출한 의혹을 받는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가 어제(6일) 오전에 첫 경찰조사를 받았습니다.
당초 오후까지 조사가 이어질 예정이었지만, 점심시간에 자매 중 한 명이 호흡곤란을 호소하면서 조사는 일단 중단됐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가 시험문제 유출 의혹이 불거진 뒤 처음으로 경찰조사를 받았습니다.
중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던 자매가 갑자기 전교 1등을 차지하면서 시작된 문제 유출 논란으로 교육청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지 약 2달 만입니다.
경찰은 참고인 신분인 쌍둥이 자매가 미성년자라는 점을 고려해 경찰서가 아닌 제 3의 장소에서 비공개로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쌍둥이 자매의 아버지인 전 교무부장 A 씨도 함께 조사를 받았는데, 경찰은 문제 유출 피의자인 A 씨와 자매를 대면시키지 않고 따로 조사했습니다.
오전부터 시작된 조사는 당초 오후까지 이어질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오전 조사가 끝난 뒤 어머니와 변호인과 함께 점심을 먹던 쌍둥이 중 한 명이 호흡곤란을 호소하면서 조사가 중단됐습니다.
오후 12시 반쯤 병원으로 이송된 쌍둥이는 1시간 반정도 안정을 취했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머지 딸 한 명과 A 씨도 귀가조치한 경찰은 다시 출석일자를 잡아 조사를 계속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