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의 청년 6명이 7년에 걸쳐 보험사기를 쳐오다 결국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신호위반 등 교통법규를 어긴 차량만 골라 교묘하게 사고를 내 합의금 조로 3억여 원을 뜯어냈다고 합니다.
노승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빨간불에 직진하려던 한 SUV를 보고, 건너편 승용차가 재빨리 좌회전해 들이받습니다.
교차로에서 신호를 위반하고 직진하는 택시와도 충돌합니다.
친구 사이인 20대 남성 6명이 고의 사고를 내는 장면입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이들은 신호를 위반하거나 중앙선을 잠깐 넘어온 차, 무리하게 차로를 변경하려던 차들만 골라 사고를 냈습니다. 법규 위반차량에 사고책임의 90% 혹은 전부를 떠넘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의사고에는 모두 중고 수입차를 썼습니다.
수입차는 수리비와 렌트비가 비싸 보험사가 보통 수리를 직접 하지 않고 '미수선 수리비'로 돈을 준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차 렌트비용이 보통 하루 50만 원 잡으면 3주일만 해도 엄청나게 나오거든요. 그래서 이 피의자들이 미수선 수리비를 내놓으라고…."
경찰은 39번에 걸쳐 이렇게 3억 3천만 원의 합의금 등을 뜯어낸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