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소 화재 원인은 '풍등', CCTV 봤더니…현장 지켜보고 있었다

↑ 저유소 화재/사진=MBN

고양 저유소 화재의 원인이 '풍등'이었으며, 이를 날린 스리랑카 출신 공장 노동자 A 씨가 화재 현장을 보고있었음이 기자회견을 통해 밝혀졌습니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오늘(9일) 고양 저유소 화재 장면이 녹화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하며 사건의 진상을 공개했습니다.

피의자 A 씨는 지난 7일 오전 10시32분쯤 저유소 인근 터널공사장에서 지름 40cm, 높이 60cm 크기의 풍등에 불을 붙여 날렸습니다.

A씨가 날린 풍등은 300m지점의 저유소 잔디밭으로 낙하해 잔디에 떨어졌습니다.

이는 저유소와 인근 폐쇄회로(CC)TV 카메라를 통해 녹화됐습니다.

↑ 저유소 화재/사진=MBN

↑ 저유소 화재/사진=MBN

↑ 저유소 화재/사진=MBN

풍등에 떨어진 잔비밭에서는 연기가 나기 시작했고 불은 탱크(직경 28.4m×높이 8.5m의 원통형)의 유증 환기구를 통해 내부로 옮겨 붙기 시작합니다.

오전 10시54분쯤에는 탱크의 폭발로 상부 지붕이 날아가는 모습이 CCTV에 찍혔습니다.

↑ 고양 저유소 화재/사진=MBN

한편 A 씨는 2015년 5월 비전문취업(E-9)비자로 입국한 스리랑카 국적의 근로자입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일 공사현장에서 일하던 중 쉬는 시간에 산위로 올라가 풍등을 날렸다"며 "저유소 방향으로 날아가자 이를 쫓아가다 저유소 잔디에 떨어진 것을 보고 되돌아 왔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CCTV 자료 등을 근거로 A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 저유소 화재/사진=MBN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