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KPS 직원들이 허위 시간외 근무서를 작성해 1천억 원대의 특별 수당을 챙겨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어제(1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이 한전KPS로부터 받은 2015년 이후 시간외 근무명령서 자료에 따르면 근무자 대다수가 초과근무를 하지 않았음에도 거짓 보고를 올려왔습니다.
시간외 근무 명령 및 확인서는 발전소 정비 현장에서 근무자들이 시간외 근무명령을 받으면 주말과 평일 오후 7시부터 일한 시간외 근무시간을 기재하도록 만든 공문입니다.
그러나 한전KPS 대다수의 직원들은 일찍 퇴근하고 이름만 올린 뒤에 마지막 퇴근자가 대신 서명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올해 3월, 월성2호기 예방정비 때는 244명이 시간외 근무 수당을 신청했지만 201명은 출입 기록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한전KPS 직원들의 출근 시간과 발전소 출입 시간이 맞지 않은 것은 2008년부터라고 전해졌습니다.
이들이 10년간 허위 시간외 근무기록으로 챙긴 수당만 1천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또한 수당 이에도 OH휴가(오버홀 휴가)라는 이름으로 연간 최대 8일이 넘는 특별휴가를 받았다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OH휴가는 한전KPS 발전소 정비 근무자들이 주40시간과 근로기준법에서 급여로 허용되는 28시간의 시간외 수당을 초과하는 근무를 할 경우 이에 상응하는 특별휴가를 주기 위해 도입된 제도입니다.
한전KPS는 2005년 이후부터 현재까지도 정확한 근
한편 한전KPS는 한전이 전액출자해 만든 계열사로 발전소의 설비와 정비를 담당하는 곳입니다.
이에 직원들이 원자력발전소를 제외한 발전소에 출입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