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신곡수중보 다음달부터 상시 개방

서울시는 한강 생태계 복원을 놓고 수차레 철거 논란이 있었던 한강 하류 '신곡수중보'를 다음달부터 내년 3월까지 개방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신곡수중보 개방 후 영향을 분석한 후 철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강 하류 신곡보 개방은 1988년 보가 만들어진 후 30년 만에 처음이다.
'신곡수중보 정책위원회'는 지난 12일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이런 내용의 권고안을 전달했다. 시는 국토교통부, 어민, 수상시설물 관계자 등과의 협의를 거쳐 보를 내년 3월까지 개방한다.
신곡수중보는 1988년 2차 한강종합개발 당시 농업·공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유람선이 다닐 수 있도록 김포대교 하류에 설치한 보다. 수상시설물 유지, 선박운항, 어로활동, 수상레저 등 다양한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한강을 횡단하는 구조물로 생태계를 단절시키고 수질악화를 일으켜 철거해야 한다는 요구도 이어졌다.
박원순 시장은 "정책위원회의 권고안을 받아들여 신곡수중보 가동보 개방을 추진, 한강수위 하락에 따른 변화와 문제점을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김제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