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공원에 조성된 핑크뮬리밭이 무리하게 사진을 찍으려는 일부 시민에 의해 훼손되는 등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오늘(16일) 울산대공원에 따르면 대공원 동문 옥외공연장 상단 공한지 2천 제곱미터에 마련한 핑크뮬리밭 일부분이 훼손됐다.
훼손된 곳은 네다섯 군데로, 사람 발에 밟힌 것으로 보이는 핑크뮬리들이 옆으로 꺾여 누워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공원은 방문객 중 일부가 사진을 찍기 위해 울타리를 넘어 밭 안쪽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핑크뮬리가 훼손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훼손 현장을 목격한 30대 시민 김모 씨는 "시민 모두를 위해 조성된 공간이 일부 몰지각한 사람의 이기심 때문에 손상돼 화가 난다"고 말했습니다.
대공원은 평일 4명, 주말·휴일 6명을 동원해 밭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워낙 방문객이 많아 관리인들이 모든 사람의 행동을 지켜보기엔 어려운 실정입니다.
다년생인 핑크뮬리는 매년 꽃을 피우지만 밟히면 죽기 때문에 다시 심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공원 측은 핑크뮬리가 훼손된 곳을 복구하지 않고, 경각심을 주고자 그 자리에 '낮은 시민의식이 남긴 흔적…부끄럽지 않나요' 문구가 적힌 팻말을 세웠습니다.
대공원 관계자는 "산책로 옆에 울
한편 지난 2일부터 방문객들을 맞이한 울산대공원 핑크뮬리밭에는 오늘까지 6만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