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박 4일간의 프랑스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두 번째 순방국인 이탈리아에 도착했습니다.
문 대통령 내외는 현지시간으로 어제(16일) 오후 파리에서 출발해 2시간여를 비행해 로마 다빈치 국제공항에 도착, 환영행사를 마치고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17일) 세르지오 마테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의 면담·오찬으로 이탈리아 공식방문 일정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문 대통령은 같은 날 주세페 콘테 총리와 한·이탈리아 정상회담을 한 다음 교황청 국무총리 격인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이 집전하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에도 참석합니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참석한 가운데 교황청의 성베드로대성당에서 열리는 이번 미사는 교황청의 국무총리 격인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이 집전합니다.
국무원장이 직접 미사를 집전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것으로, 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한 교황청의 각별한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입니다.
문 대통령은 미사 후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을 주제로 연설도 할 계획입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이날 교황청에서 국무원장과의 만찬 일정 등을 소화할 예정입니다.
한국시간으로 이보다 하루 앞선 17일에는 세르지오 마테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면담·오찬을 한 다음 주세페 콘테 총리와 한-이탈리아 정상회담을 합니다.
회담에서는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새롭게 수립하고 이를 토대로 4차 산업혁명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될 전망입니다.
특히 이탈리아 방문 기간 가장 관심을 끄는 일정은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단독 면담입니다.
문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하고 프란치스코 교황을 평양으로 초청하겠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뜻을 전달하게 됩니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지난 11일 브리핑에서 "한반도 평화정착에 각별한 관심을 표한 교황과 함께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화합, 번영을 위한 협력 의지를 분명히 하고 구체적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제3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밝힌 교황의 북한 초청 의사를 전달할
한편 문 대통령은 파롤린 국무원장과의 회담을 끝으로 이탈리아 일정을 마치고 나면 이날 오후 로마에서 출발해 '글로벌 도전과제 해결을 위한 글로벌 동반자'라는 주제로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정상회의가 열리는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