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도입한 카풀 서비스에 반대해 택시업계 종사자들이 오늘(18일) 하루 운행을 중단합니다.
평소 택시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자차를 이용하거나 대중교통으로 몰릴 경우 출·퇴근길 큰 혼잡이 예상됩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 새벽 4시 30분쯤 서울역 앞.
택시 서너 대가 손님을 기다릴 뿐 거리가 한산합니다.
택시업계는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에 반발해 주간-야간 근무 교대 시간인 새벽 4시부터 24시간 동안 운행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카카오가 선보이는 카풀은 가는 방향이 비슷한 경우 함께 차를 탈 수 있도록 운전자와 탑승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카풀 서비스 자체에 대해선 업계 내부에서도 찬반이 엇갈리는 상황.
▶ 인터뷰 : 택시기사
- "(파업에) 공감을 못 느끼고 있어요. 카풀이란 게 혼자 타고 가는 걸 두세 사람이 타는 거잖아요. 크게 나쁠 것은 없다고 생각해요."
▶ 인터뷰 : 택시기사
- "카풀을 인정해선 안 되죠. 외국처럼 우리는 (카풀 서비스) 선진화가 안 돼 있잖아요. (카풀하면) 출근시간대에 (택시) 손님이 거의 끊긴다고 봐야죠."
다만, 택시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거란 생각은 같습니다.
택시업계는 오후 2시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도 여는데, 주최 측은 전국에서 최소 3만 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서울과 경기도 등 지자체는 출퇴근 시간대에 버스와 지하철을 연장 운행하는 등 상황에 따라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한다는 방침입니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택시업계 파업 상황을 지켜본 뒤 중재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