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PC방 CCTV에 "동생도 공범이다"…공분

강서구에 위치한 PC방 아르바이트생이 손님이 휘두른 흉기에 잔혹하게 살해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30살 김모 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김모 씨는 이날 오전 8시30분쯤 강서구에 있는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21살 신모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김 씨와 신 씨는 다른 손님이 남긴 음식물을 자리에서 치워달라는 요구를 하다 말다툼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후 김 씨는 흉기를 들고 다시 PC방을 찾아 쓰레기를 버리러 가는 신 씨를 덮쳤습니다.

이 자리엔 김 씨의 동생도 함께였는데, 동생은 신 씨가 반항하지 못하도록 양 팔을 잡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는 신 씨를 향해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고, 신 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습니다.

경찰은 형을 살인 혐의로 구속수사하고, 동생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고 풀어준 상태입니다.

강서경찰서 관계자는 "범행 장소에 동생이 피해자를 잡는 모습이 CCTV에 찍힌 건 사실이지만, 이후 형을 말리는 장면도 있다"며 "다수 목격자와 CCTV를 통해 동생이 범행에 공모하지 않았다는 점이 판별됐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동생의 공모 여부가 논란이 되는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부연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 사이에선 동생도 공범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duwk**** 님은 "자기 형을 말려야지 찌르라고 잡아주고 있네. 저게 공범이 아니라고?"라고 말했습니다.

shim**** 님도 "피해자를 뒤에서 잡는게 말리는 거라고?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 이러니까 '견찰' 소리 듣는 거지 경찰들도 공범이다"고 비판했습니다.

kieu**** 님은 "악마 형제들 신상 공개하고 둘다 무기징역 때려라. 심신미약 이런 소리 하지도 말고, 현장 대응한 경찰들은 메뉴얼대로 적절하게 대응한 건지 철저하게 조사해라"는 의견을 남겼습니다.

사망한 아르바이트생을 안타까워하는 시선도 많았습니다.

stil**** 님은 "테이블 치워 달래서 치워주고, 환불 해달래서 해줬는데 그게 칼로 죽일일이냐"고 말했고, moon**** 님은 "알바생은 쓰레기버리면서 밤새 야간알바하고 정리하고 퇴근하려했겠지 오늘 오전엔 이상한 손님이 있었다고 이런 날도 있구나 생각하면서 그런 애를 너무 잔인하게 죽였다. 너무 가엾다"고 댓글을 적었습니다.

sana**** 님은 "꽃다운 나이에, 열심히 살려고 하는 청년에게이게 무슨 봉변인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