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원정을 나섰다 돌아오지 못한 고 김창호 대장과 원정 대원 5명의 합동영결식이 오늘(19일) 열렸습니다.
유족과 동료 산악인들이 찾아와 고인들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다섯 명의 영정 사진 앞에 선 가족과 동료들은 겨우 눈물을 참아냅니다.
네팔 히말라야 구르자히말에 새로운 등정로를 개척하기 위해 떠났다 불의의 사고를 당한 고 김창호 대장과 4명의 대원들.
사고 사흘 전 밝은 모습으로 함께 식사하는 추모 영상이 나오자 여기저기서 목이 메입니다.
산악인 김영미 씨는 한명 한명에게 마지막 인사를 헌시로 대신했습니다.
"우리들 모두의 가슴 속에 소중한 기억으로 남게 될 악우들이여. 당신들을 기억하며 더욱 단단하게 살겠습니다."
동료들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 인터뷰 : 김재수 / 히말라야 등반 산악인
- "그 길을 김창호라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했던 거거든요. 참 안타깝기도 하고 힘들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최재일 / 한국산악회 회원
- "너무 가슴 아프고 마음이 아픕니다. 아무쪼록 한국의 큰 별들이 갔다고 봅니다. 땅이 무너지는 것 같은 그런 아픔인데…."
합동영결식에는 3백여 명의 유족과 산악인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