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논란이 일고 있는 동생의 공범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조사했지만 이렇다할 공범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의뢰하는 한편, 어떤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전문가에게 법리판단도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안병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피의자 김성수와 동생 김 모 씨의 휴대전화 2대를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맡긴 경찰.
하지만 아직까지 둘 사이에 범행을 공모한 정황은 휴대전화에서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결국 경찰은 거짓말탐지기 검사를 공식 의뢰했습니다.
동생 김 씨도 검사에 동의한 상황으로, 이르면 다음주 참고인 신분으로 검사를 받게 되는데 결과는 검사 후 일주일 안에 나옵니다.
사건 당시 동생이 피해자의 팔을 붙잡은 이유, 사건 직전 PC방 근처에서 형을 기다린 이유 등에 대한 진술 신빙성을 거짓말탐지기 검사를 통해 가린다는 계획입니다.
▶ 스탠딩 : 안병욱 / 기자
- "일선경찰서에는 거짓말탐지기가 없기 때문에, 서울지방경찰청 2층에 있는 이곳 거짓말탐지실에서 검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검사는 몸에 장비를 부착해 신체 변화를 측정하는 폴리그래프 방식과, 생체에너지 변화를 영상을 통해 감지하는 바이브라이미지 방식 등 두 가지로 진행됩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일반 상식적인 선에서 컨디션이 정상인 분들이 아무래도 (검사가 잘되죠.)"
또 경찰은 수사된 내용을 토대로 공범으로 처벌 가능한지 법률전문가들의 의견도 구할 예정입니다.
한편, 경찰은 김성수의 심리 분석을 위해 프로파일러 투입도 검토했지만, 수사와 정신감정이 먼저여서 실제 진행하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