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유소년 스포츠 교류 행사로 강원도 춘천과 인제 일원에서 열리는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 축구대회'가 25일 북한 선수단 방남을 시작으로 9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방남한 북한 4·25 체육단과 려명체육단, 여자유소년축구단 등 선수 및 임원 84명은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북한 응원단 숙소로 사용한 인제 스피디움에 여장을 풀었다. 북한 선수들을 이끌고 방남한 문웅 4·25 체육단장은 "이 땅도 내 나라"라며 "우리가 한민족이라는 것을 잘 아시지 않느냐"고 짧게 소감을 전했다. 이날 파주 남북출입사무소를 찾아 북측 선수단을 맞이한 최문순 강원지사는 "대회가 남북관계 발전에 보탬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대회는 남북체육교류협회와 북한 4·25 체육단의 공동 주최로 내달 2일까지 강원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종합경기장과 인제군 일원에서 남북한을 비롯해 베트남·중국·이란·우즈벡 등 6개국, 8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28일 강원도와 베트남의 예선전을 시작으로 총 20경기와 2경기의 여자 친선경기가 진행되며 11월 2일 폐막식과 결승전, 시상식을 끝으로 일정이 마무리된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대회는 남북 긴장 완화 및 체육 교류의 창구 역할을 해 왔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중국 쿤밍에서 열린 제3회 대회 당시 강원도 선수단 대표 자격으로 참가한 최문순 지사가 문웅 4·25 체육단장을 만나 평창올림픽 참가를 요청하는 등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위한 가교역할을 했다. 또 지난 8월 평양에서 열린 제4회 대회에서는 경기 정례화 등 남북 체육 교류방안 등이 논의되기도 했다.
한편 강원도는 이번 대회를 통해 그동안 구축해 온 남북 간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강원도에서
[춘천 =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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