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기피시설을 우리 집 근처에 짓지 말라는 '님비(NIMBY·Not In My Back Yard)' 현상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재활용처리시설인 자원순환센터가 은평구 진광동에 들어설 계획이 발표되면서 주민들이 반대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주민 80여명은 지난 18일 국정감사가 열리는 서울시청 앞으로 찾아와 반대 시위를 벌였고, 김미경 은평구청장 관련 기사에는 자원순환센터를 반대하는 댓글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은평구는 "소각장이나 음식물처리시설이 아닌, 단순 물리적 처리만 하는 재활용처리시설로 악취 등의 환경 영향은 미미하다"며 "폐기물처리시설은 도시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시설이며 많은 폐기물시설이 주거단지와 인접한 곳에 있다"고 설명했지만 반대가 거세자 자원순환센터를 완전 지하화하는 것으로 바꾸고 관련 용역을 지난달 발주했습니다.
공공임대주택 건립 계획도 곳곳에서 반대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서민을 대상으로 한 임대주택은 주변 집값보다 저렴한데, 이로 인해 인근 집값까지 하락한다는 주민들의 민원이 이어지는 것입니다.
현재 서울주택도시공사의 임대용 주택매입 사업에 반대하는 구가 전체 25개 구 중 6~7개에 달합니다. 지난달에는 정부의 9·21 주택공급정책에 옛 성동구치소 부지가 포함되자 송파구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신혼희망타운 역시 반대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강동구는 정부의 9·21 주택공급정책에 고덕강일지구 신혼희망타운 공급 계획이 들어가자 즉각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
강서구 특수학교 설립 건도 마찬가지입니다. 올해 3월에 열린 장애인 특수학교 설립 설명회는 일부 주민의 반대로 고함과 욕설로 얼룩졌습니다.
반대하는 주민들은 "특수학교가 없는 자치구도 많은데 왜 우리 동네에 짓느냐"며 항의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