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남성이 경찰의 추격을 피해 광란의 도주극을 벌이다 결국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택시를 들이박고 길을 가던 사람까지 쳤지만 차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하얀색 승용차가 빠르게 지나가자 대기하던 경찰차가 추격을 시작합니다.
중앙선을 넘나들며 차를 돌리고, 길을 건너는 시민 옆을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갑니다.
심지어 4차선 도로에서 역주행을 하다 택시까지 들이박습니다.
28살 문 모 씨가 경찰차를 따돌리기 위해 난폭운전을 하는 모습입니다.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피의자는 이곳에서 60대 여성을 차로 친 후에도 도주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3km가량 난폭운전을 하다 골목에 차를 세우고 함께 탔던 여자친구와 뛰어 달아났지만, 얼마 못 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아침부터 PC방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문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3%로 면허 취소 수준.
20분 동안 3차례 신호를 위반하고 4번이나 중앙선을 넘었습니다.
이런 음주운전 뺑소니는 지난해에만 1천6백 건이 발생했는데, 55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고 2천7백여 명이 다쳤습니다.
▶ 인터뷰 : 강희수 / 서울 관악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수사관
- "음주운전을 걸리면 운이 안 좋아서 걸렸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음주운전은 엄연한 범죄입니다. 앞으로 무관용 원칙이 많이 적용될 것으로…."
경찰은 문 씨를 도주 치상 혐의 등으로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 accent@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