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9일) 오전 서울지하철 4호선 이촌역 부근에서 열차가 멈춰서면서 상행선 열차운행이 줄줄이 지연됐습니다.
서울지하철 고장 사고는 이번달에만 벌써 네번째죠.
무려 1시간 넘게 운행이 중단됐지만 안내 방송에선 단순히 "열차가 지연되고 있다"는 언급뿐이어서 출근길 시민들은 발만 동동 굴러야 했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하철 4호선 이촌역 역사 안이 출근길 승객들로 가득합니다.
- "빨리 좀, 빨리 좀 가주세요."
오늘 오전 6시 11분쯤 동작역에서 이촌역으로 향하던 상행선 열차가 제동장치 이상으로 갑자기 멈춰서면서 1시간 15분 동안 운행이 중단된 겁니다.
노선을 관리하는 서울교통공사는 부랴부랴 안내방송을 했지만,
- "현재 고장 열차 한성대 입구에서 조치 중에 있습니다. 조치가 완료되는 대로 발차할 예정입니다."
운행 중단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 승객들은 발만 동동 구르다 버스나 택시 정류장으로 향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승객
- "너무 안 와서 많이 늦을 것 같은데, '이촌역에서 열차 고장이 나서 불편을 드려서 (안내 방송으로) 죄송하다'고 하는데 열차가 안 움직여요."
그마저도 안내방송이 1호선에서 4호선까지만 이뤄져 다른 호선에서 4호선으로 갈아타려던 승객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 인터뷰(☎) : 서울교통공사 관계자
- "정확하게 예측을 해서 안내 방송을 하기가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나 봐요. 1호선-4호선 전부 나간 방송도 있고, 4호선만 나간 방송이 있고…."
운행이 재개된 뒤에도 후속 열차들이 차례로 밀리면서 사고 발생 4시간 뒤인 10시 이후에야 4호선은 정상 운행됐습니다.
노후 열차 등으로 인한 잦은 고장에 서울 지하철 운행 중단 사고는 이번 달에만 벌써 네 번째.
제대로된 안내 방송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어 승객들의 불편만 가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