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 맞고 인천서만 2달새 4명 사망…이번엔 초등생

대한의사협회가 의료사고를 낸 의사 3명을 구속한데 대해 강력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 한 종합병원에서 주사를 맞은 초등학생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 인천 연수경찰서는 전날 오후 3시께 인천시 연수구 한 종합병원에서 주사를 맞고 숨진 A군(11)의 사망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염 증세로 해당 병원을 찾은 A군은 주사를 맞은 뒤 의식을 잃어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30여분만인 오후 3시 38분께 숨졌다.
A군은 한 개인병원에서 진료를 받다 호전되지 않자 이 종합병원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병원을 1차 조사한 인천시는 "A군은 당일 병원에서 심전도, 심근효소 검사를 받았으며 분석 결과 심장 기능이 60세 보다 못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사망과 주사제의 인과관계 등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수사과학연구원에 A군의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인천에서만 최근 2달새 4명이 주사를 맞다 숨져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9월 인천시 남동구 한 종합병원과 부평구 개인 병원에서 60대 여성과 50대 여성이 수액주사를 맞다가 패혈증 쇼크 등으로 사망했다.
같은 달 40대 남성도 인천의 한 종합병원에서 장염 증상으로 주사를 맞았다 심정지가 발생해 숨졌다. 특히 사망자 4명중 3명이 장염 증세로 병원을 찾아다 변을 당해 장염 환자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숨진 4명은 각각 다른 병원에서 주사를 맞았으며, 주사제도 제조사가 모두 다르다고 인천시는 전했다.
[인천 = 지홍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