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신한은행이 서울 남산 주차장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당선 축하금 3억 원을 뇌물로 줬다는 의혹, 들어보셨습니까?
검찰이 두 번이나 수사를 하고도 풀지 못한 의혹에 대해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다시 조사를 해야 한다고 결정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의 취임식 직전인 2008년 2월, 신한은행 직원 박 모 씨와 송 모 씨는 현금 3억 원을 들고 서울 남산 주차장으로 갔습니다.
이들은 주차장으로 들어온 승용차 트렁크에 돈을 실었습니다.
이른바 '남산 3억 원' 사건에 대해 검찰은 2010년과 2015년 2번이나 수사했습니다.
두 직원은 라응찬 당시 신한금융지주 회장 지시로 이백순 당시 신한은행장이 돈을 마련했고, 3억 원을 누군가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지만, 돈을 받은 사람은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당시 라응찬 전 회장을 무혐의 처리했고, MB 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당선 축하금으로 돈을 받아갔다는 의혹만 무성했습니다.
▶ 인터뷰 : 라응찬 / 전 신한금융지주회장(2015년 2월)
- "(남산 3억 의혹 제기되는데 누구한테 전달된 건가요?)…."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검찰에 '남산 3억 원 사건'의 재조사를 권고했습니다.
검찰이 3억 원에 대한 진술을 확보하고서도 45일이나 뒤에 신한금융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가 미흡했다고 지적했습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앞서 과거사위원회는 라 전 회장의 위증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권고했는데 7년인 공소시효 종료가 임박한 만큼 재수사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MBN 뉴스 이권열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