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운전 사고를 내고 줄행랑을 쳤다가 2주 만에 만취 상태로 또 사고를 낸 30대 벤츠 운전자가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부는 음주운전은 타인의 생명과 재산 침해 위험이 커 엄중히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성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은색 벤츠 SUV가 후진하더니 정차돼 있던 택시를 들이받습니다.
운전자인 31살 한 모 씨는 택시기사와 승강이를 벌이다 동승자는 남겨두고 차를 타고 도주합니다.
▶ 인터뷰 : 피해 택시 기사(사고 당시)
- "벤츠 운전자가 술냄새가 많이 나는데 합의하자고 하는데 무슨 말이냐 경찰에 신고부터 해야지 하니까…."
동승자 32살 오 모 씨는 택시기사를 폭행해 갈비뼈를 부러뜨리는 등 전치 4주의 상해를 입혔습니다.
음주사고를 내고 2주가 흐른 뒤.
한 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142%의 만취 상태로 이번에는 추돌 사고를 냈습니다.
상대방에게 중상을 입힌 한 씨는 음주운전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징역 1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부는 "음주운전은 타인의 생명과 재산을 침해할 위험성이 매우 높아 그 결과에 상응하는 엄중한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피해자와 합의한 오 씨에게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명령했습니다.
MBN뉴스 조성진입니다. [talk@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