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군의 한 우체통에 얼굴 없는 천사의 온정이 3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9일 합천읍 충효로 70에 있는 우체통에서 겉면에 아무것도 적히지 않은 흰 봉투가 발견됐습니다.
봉투 안에는 5만 원짜리 지폐 20장이 들어있었습니다.
메모에는 "추운 겨울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어려운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군은 메모 필체 등으로 미뤄 관내에서 2015년부터 '우체통 온정'을 보내온 사람과 같은 인물이 이번에도 기부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원을 밝히지 않은 해당 인물은 2015년·2016년 각 2차례, 지난해 3차례 등 최근까지 총 8차례 관내 우체통 2곳에 430만5천 원을 남겼습니다.
돈이 든 봉투에는 매번 "얼마 안 되지만 학생들에게 도움이 됐
군은 이번에 받은 성금도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돕기 목적으로 전달할 계획입니다.
합천군 관계자는 "추워지는 요즘 또 나타난 '우체통 기부 천사'의 선행에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