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경궁 김 씨' 사건을 대리해 온 이정렬 변호사가 어제(25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가 반나절 만에 계속 소송을 맡겠다며 번복했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25일) 오전, 이정렬 변호사는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렸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를 고발한 소송인단 대리인에서 사임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변호사는 "검찰 조사 내용을 공개하고, 김 씨의 카카오스토리에 대해 방송에서 언급한 데 대한 질책을 받았다"며 "이 지사 관련 사건을 수행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변호사의 사퇴 선언은 한나절 해프닝으로 끝났습니다.
13시간 뒤, 다시 SNS를 통해 관련 사건을 계속 맡겠다는 뜻을 밝힌 겁니다.
이 변호사는 새로운 SNS 글에서 "다시 신발끈을 동여매야 할 것 같다"며 "저 혼자서라도 어떻게든 업무를 잘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변호사의 입장 번복은 소송인단의 적극적인 해명에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소송인단은 이 변호사가 사임 의사를 밝힌 즉각 "이 변호사를 100% 신뢰하고 사과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 변호사를 해임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는 설명입니다.
이 변호사를 질책한 인물은 소송인단 법무 법인 담당자로.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