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을 받는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 재판에 강원랜드 인사팀장이 증인 출석해 권 의원이 채용을 청탁했다고 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얼마전 최흥집 강원랜드 사장도 비슷한 발언을 한 적이 있는데 하지만 권 의원은 혐의를 극구 부인했습니다.
유호정 기자입니다.
【 기자 】
강원랜드 채용 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5일)
- "증거법칙과 법리를 무시한 기소입니다."
하지만 재판에 출석한 당시 강원랜드 인사팀장은 권 의원의 채용 청탁을 전달받은 구체적인 증언을 쏟아냈습니다.
2012년 채용 당시 강원랜드 전 모 본부장이 13명의 명단을 건넸으며, "합격시켜달라"는 요구를 거듭 주문했다고 밝혔습니다.
처음에는 난색을 보이고 소극적으로 대했다가 본부장 사무실로 불려가 "권성동 의원이 준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도 전했습니다.
"본부장 본인의 청탁인지 헷갈려 권 의원이 준 것이 맞느냐"고 되묻기도 했다며 구체적으로 권 의원 청탁임을 증언했습니다.
인사팀장은 당시 최흥집 강원랜드 사장에게 보고했고, 긍정적으로 해주란 취지의 답변을 받아 결국 점수를 조작해 합격시켰다고 말했습니다.
최 전 사장의 최근 재판에서도 "본부장이 권 의원 청탁이라며 자신의 비서관을 뽑아달라고 부탁했다"는 진술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강원랜드 측 증인들이 일제히 권 의원이 채용을 청탁했다고 증언하고 있지만 권 의원은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면서 재판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uhojung@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