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대리석에서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검출돼 논란을 빚은 부산의 한 아파트에 대해 범정부 차원의 조사가 진행될 전망입니다.
주민들이 걱정하는 감마선 검출 여부도 확인하기로 했지만, 논란은 여전합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라돈이 검출된 대리석이 있는 곳마다 일일이 비닐로 덮습니다.
부산시의 1차 조사 결과 라돈 수치가 기준치의 1/6에 불과한 것으로 나왔지만, 주민들의 불안감은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입주민
- "비닐을 씌워놓으면 라돈이 공기 중으로 유출되는 게 많이 감소한다고 해서 궁여지책으로…."
주민들은 측정 방식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대리석 위에 측정기를 1시간만 올려놔도 기준치의 4배 정도 검출되는데, 지난 조사 때는 거실과 화장실 중앙에 그것도 1m 높이에서 측정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입주민
- "좀 더 살다가 이사 갈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맘 같아선 당장 나가고 싶죠."
결국, 부산시는 전면 재조사를 결정했고, 범정부 라돈 대응팀도 조사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라돈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요구한 감마선 조사도 함께 진행할 예정입니다.
측정 방법과 시기, 그리고 측정 세대 수는 주민들과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기준치를 떠나 라돈이 검출된 게 확인된 만큼 해당 대리석의 전면 교체를 요구하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