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법인 셀바이오텍의 정명준 대표가 '갑질' 의혹에 휩싸였다.
매년 워크숍 명목으로 간부 직원들에게 과도한 체육훈련 시키거나 개인 취미를 강요했다는 내부 증언이 나왔다.
28일 셀바이오텍 직원 등에 따르면 정 대표는 간부직원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는 워크숍에서 신체적으로 견디기 힘든 프로그램을 강요하고 상벌을 내걸어 과도한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는 원성을 사고 있다. 사측에 따르면 정 대표는 과장급 이상 간부 20명 정도를 4~5개 조로 편성해 매년 연말 2박3일 일정으로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직원들은 정 대표가 '벤처(venture) 정신'과 '헝그리(hungry) 정신'을 배양한다며 과도한 미션을 사실상 강요하고 경쟁을 부추긴다고 주장하고 있다. 워크숍 참여 간부들은 조별로 30km에 육박하는 구간을 걷고, 그 과정에서 명소 10여곳을 들러 '인증사진'을 촬영해 보고하는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10시간을 걸어도 미션을 수행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고 직원들은 전하고 있다. 또한 워크숍 기간에는 매일 정해진 시간안에 숙소에 도착해야 한다. 지각하면 10분당 정해진 벌점을 부여하고, 숙소 도착 순서에 따라 1등 조에게는 23평 숙소와 한우를, 꼴등 조에게는 17평 숙소와 라면이 돌아가는 등 상벌이 분명하다. 사측은 또 조별 워크숍 최종 점수를 산정해 1등 조에게는 해외여행권을 주지만 꼴등 조에게는 설날 등 명절 당직을 서게하는 패널티를 준다. 워크숍 등수에 따라 상벌이 극명하게 갈리기 때문에 직원들은 '죽기 살기로' 워크숍에 목을 맨다. 몸이 아프거나 개인적인 일로 빠진다고 했다가는 따가운 눈총을 받는다.
이뿐만 아니라 직원들은 정 대표가 자신의 취미인 '자전거 라이딩'을 종종 강요한다고 주장했다. 워크숍 꼴등 조 직원들이나 신입직원 등을 불시에 불러 라이딩을 한다는 것.
한 번 라이딩할 때 주행거리는 300∼40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직원은 "정 대표가 예고 없이 자전거 라이딩을 가자고 하는 탓에 직원들은 항상 자전거와 라이딩 복장을 늘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면서 "인사상 불이익이 있을까 봐 정 대표의 권유는 거절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라이딩을 마친 뒤에는 밀린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야근을 하는 경우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셀바이오텍측은 "숙소 도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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