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황사가 수도권을 거쳐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전국에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이럴 때 코로 들이마신 미세먼지는 몸속에 일주일 이상 머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광주 무등산이 잿빛으로 변했습니다.
출근길 황사가 덮치면서 광주는 8시간 동안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 수준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김도영 / 광주 서동
- "오늘은 눈이 좀 안 좋네요. 마스크 낀 사람들을 보면 나도 마스크를 껴야 되는데 그런 생각이 드네요."
밤사이 황사가 훑고 지나간 수도권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서울은 푸른 하늘과 상반되게 지표면은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황사로 뿌연 모습입니다.
▶ 인터뷰 : 김주원 / 인천 강화군
- "강화도에 산 지 22년 됐는데 어제 오늘이 더 심한 거 같아요. 기침이 나고 목이 따갑고…."
광주는 미세먼지 농도가 384㎍/㎥까지 치솟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매우 나쁨'을 기록했습니다.
미세먼지가 우리 몸속에 들어오면 얼마나 머물까.
실험용 쥐의 입을 통해 미세먼지 물질을 투입해 살펴봤더니 이틀 만에 몸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코로 들어갔을 땐 무려 일주일 이상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전종호 /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박사
- "(미세먼지가) 폐에 상당 부분 오래 머무는 것을 관찰했습니다. 폐에 머물게 되면 일부가 혈류를 통해서 전신으로 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내일은 미세먼지가 '보통'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조계홍·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