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차에는 차종마다 배기가스 저감장치가 달려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장치에 필요한 요소수를 넣지 않아도 차가 달릴 수 있도록 전자제어장치, ECU를 조작한 일당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부둣가 한쪽에서 화물차 보닛을 열고 작업이 한창입니다.
자동차정비업자가 배기가스 저감장치를 불법 개조하는 장면입니다.
배기가스 저감에 필요한 요소수를 넣지 않아도 차량이 정상 운행되도록 전자제어장치를 조작한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불법 개조한 화물차는 100여 대에 이릅니다.
요소수를 넣지 않으면 미세먼지 주범인 질소산화물이 그대로 배출되지만 정기검사에서 단 1대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회성 / 부산 남부경찰서 지능팀장
- "정상적인 요소수를 넣어서 운행하는 차량에 비해서 5배가량 많은 공해물질인 질소산화물을 배출하면서…."
요소수의 가격은 10리터에 1만 원 정도.
300km당 10리터가 필요한데, 하루에 수백 km를 달리는 화물차 기사들은 돈 때문에 불법 개조에 현혹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화물차 운전기사
- "기름은 유가 보조라도 되지만 이건 유가 보조도 안 되는 거라서 무조건 생돈 나가는 거죠."
경찰은 자동차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정비업자와 화물차 운전기사 등 92명을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