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8일)는 조금 특별한 다섯 커플의 합동결혼식이 있었습니다.
어려운 형편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던 모범 출소자들이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의 도움으로 축복 속에 백년가약을 맺을 수 있었는데요.
노태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늠름한 모습으로 식장에 입장하는 신랑.
순백의 신부도 수줍게 입장합니다.
이어 또 다른 신랑 신부들이 식장에 들어섭니다.
이렇게 단상에 오른 커플은 모두 다섯 쌍.
보통의 결혼식 같아 보이지만, 교정기관 모범 출소자들이 배우자들과 함께 합동결혼식을 올리는 모습입니다.
한 때의 실수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지만, 이 순간만큼은 그 누구보다 멋있는 턱시도와 드레스의 주인공입니다.
▶ 인터뷰 : 신랑
- "살림을 시작한 지 30년이 됐는데 이제 결혼식을 했습니다. 늦은 결혼식이지만, 이것이 새로운 계기가 돼서 조금 더 발전적인…."
이 예식의 이름은 변치않는 사랑을 기원하는 의미의 플라타너스 결혼식.
올해로 12번째, 배출된 커플도 모두 60쌍에 달합니다.
▶ 인터뷰 : 김영선 /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보호과장
- "합동결혼식을 통해서 가정의 소중함을 느끼고, 가정이 행복할 수 있도록 결혼식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식을 마친 뒤 두 손을 맞잡고 식장을 걸어나가는 5쌍의 부부.
역경을 이겨내고 맺은 백년가약이기에 새로운 인생의 첫발은 더욱 힘찼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nth302@mbn.co.kr]
영상취재 : 김영환 VJ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