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제주자치경찰에 국가경찰 인력 추가 파견

내년 상반기부터 제주자치경찰에 국가경찰 인력이 추가 파견되고 제주 전역에서 자치경찰과 국가경찰이 112 신고를 분담해 처리합니다.

경찰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제주자치경찰 확대 시범운영 방안을 오늘(29일) 발표했습니다.

경찰은 내년 상반기 정기인사 시기에 맞춰 지역경찰(지구대·파출소) 순찰 인력과 지방경찰청 112상황실 요원 등 130여명을 제주자치경찰단에 추가 파견합니다.

현재 제주자치경찰에 국가경찰 123명이 이미 파견된 상태여서 추가 파견이 이뤄지면 자치경찰에 근무하는 국가경찰 인력은 250여명으로 늘어납니다.

앞서 경찰은 4월 제주 동부경찰서 관할구역 내 교통·생활안전·여성청소년 업무와 폐쇄회로(CC)TV 관제 업무를 자치경찰단에 넘긴 바 있습니다.

또한 제주청 소속 경찰관 27명을 자치경찰단에 파견하는 1단계 시범운영 방안을 시행했습니다.

이어 올 7월에는 자치경찰의 교통·생활안전·여성청소년 업무를 제주 동부서 관내에서 제주 전역으로 확대하고, 제주 동부서는 112 신고처리 등 지역경찰 업무까지 자치경찰로 추가 이관하는 2단계 시범운영안으로 자치경찰 사무를 확대했습니다.

인력도 96명을 추가 파견했습니다.

자치경찰이 담당하는 112 신고처리 업무는 교통 불편, 분실물 습득, 소음 신고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사안입니다. 중대·긴급사건 신고는 국가경찰이 처리합니다.

경찰에 따르면 올해 7월18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제주 동부서 관할구역 112 신고 출동 2만4천733건 가운데 국가경찰이 1만6천771건(68%), 자치경찰이 7천962건(32%)을 각각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내년 추가인력 파견과 함께 시행될 3단계 시범운영 방안은 제주 전역에서 주민 생활과 관련한 112 신고를 자치경찰이 처리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다만 자치경찰 사무 확대에 따른 치안공백 발생 우려를 해소하고자 필요한 경우 인근에 있는 국가경찰 순찰차가 동시에 출동해 협업하도록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