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일) 오전 한강에서 물을 빨아올리는 작업을 하던 소방헬기가 추락해 한 명이 숨지고 두 명은 구조됐습니다.
서울 노원구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던 중이었는데, 당국은 헬기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에 나섰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수면 위로 헬기 본체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프로펠러가 부서지고 본체는 심하게 찌그러졌습니다.
▶ 인터뷰 : 문동주 / 인근 주민
- "마을에서 쾅하는 폭발음이 들려가지고 2~3분 뒤에 올라왔더니 기름 냄새도 나고. 처음에 두 분은 나오셔서 헤엄을 쳐서…."
당시 헬기에는 기장과 부기장, 정비사 등 모두 3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기장과 부기장은 가까스로 탈출해 헤엄쳐 구조됐지만 뒷 자석에 있던 정비사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숨졌습니다.
「사고가 난 헬기는 1997년산 대형산불 헬기인 '카모프' 기종으로 한 번에 3천 리터의 물을 실어나를 수 있습니다.」
도입된 지 벌써 21년, 지난 10월 안전 점검을 받고 운행 10시간 만에 사고가 났습니다.
▶ 인터뷰 : 박종호 / 산림청 차장
- "점검 결과 이상 없기 때문에 비행을 시작한거고. 비행의 기체상의 그런 부분은 점검 결과는 이상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특히 지난해 5월 삼척에서도 같은 기종이 비상착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정수정 / 기자
- "산림청은 사고대책본부를 꾸리고 해당 헬기 블랙박스를 조사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