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립유치원총연합회가 '유치원 3법'이 통과되면 집단 폐원하겠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이를 두고 한유총 내부에서 반대 기류가 감지되자 폭행 논란까지 벌어졌습니다.
오늘 국회에서는 유치원 3법 심의가 이뤄져 사립 유치원 사태는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엄해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유치원 3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집단 폐원도 불사하겠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히자,
▶ 인터뷰 : 이덕선 / 한유총 비상대책위원장(지난달 29일)
- "박용진 악법이 고쳐지지 않는다면 우리 사립유치원 모두는 폐원을 선택할 수밖에 없음을 밝힙니다."
하루 뒤 한유총 서울 지회는 협상 카드를 들고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박영란 / 한유총 서울지회장(지난달 30일)
- "유아의 학습권을 침해하거나 학부모의 불안을 일으키는 요소들은 배제하겠습니다."
사립 유치원비리 사태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한유총 내부 분열 기류가 감지된 겁니다.
그러자 그제(1일) 오후, 한유총 소속 회원 여러 명이 박영란 서울지회장이 있던 서울 사무실을 찾아왔습니다.
이들은 한유총의 대정부 투쟁과 엇박자를 내지 말라며 압박했는데, 이 과정에서 박 지회장이 쓰러져 입원하는 사태까지 발생했습니다.
폭력이 있었느냐는 두고 양측의 말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박 지회장 측은 밀려서 쓰러졌다고 하는 반면, 회원들은 박 지회장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쉬러 가던 중 쓰러졌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지회장은 현재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국회 교육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는 오늘(3일) 유치원 3법을 심의합니다.
국회는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박용진 의원의 개정안과 자유한국당이 제출한 개정안을 병합해 다룰 예정입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